'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7조가 넘는 버크셔 주식을 추가로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방문 중 CNBC와 인터뷰 중인 버핏 /사진 제공=CNBC 동영상
28일(현지시간) 버크셔는 버핏이 총 53억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자선단체 5곳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전체 기부 규모는 버크셔 주식(클래스B) 약 1300만주다.버핏은 버크셔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클래스A주 중 8674주를 의결권이 없는 B주 약 1300주로 전환해 기부한다.
이 중 4분의 3인 993만주는 세계 최대 규모 자선재단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에 기부된다.금액으로는 약 40억달러 규모다.
나머지는 사별한 첫 부인을 기리는 수전 톰슨 버핏 재단과 3명의 자녀인 하워드,로또 1등 집수전,로또 1등 집피터가 관리하는 가족 재단 3곳에 기부된다.
이번 기부 후에도 버핏은 버크셔 A주 20만7963주와 B주 2586주를 보유 중이며 지분 가치는 약 1300억달러(약 180조원)에 달한다.
버핏은 지난 2006년 자신의 재산의 대부분을 자선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그해부터 매년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을 비롯한 5개의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다만 버핏은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에는 이번이 마지막 기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버핏은 2021년까지 재단의 이사로 재직했으나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이혼한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사임을 발표했다.
버핏은 자신의 사후에 재산 중 99% 이상을 세 자녀가 관리하는 새로운 자선 신탁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또 자녀들이 운영하는 자선 재단에 기부해도 버크셔 경영권은 물려주지 않을 방침임을 강조했다.
버핏은 이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인구는 80억명인데 나와 자녀들은 운이 좋은 100분의 1 정도에 속한다"며 자신의 재산을 "우리만큼 운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 94세 생일을 앞둔 버핏은 자신의 후계자로 버크셔의 비보험 부문을 이끄는 그렉 아벨 부회장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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