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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유류세 일부 환원 조치와 국제유가 상승세로 전국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1주일만에 L당 20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류세 조정에 따른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 반영이 예상되는 만큼 기름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1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6.9원 상승한 L당 1682.2원을 기록했다.경유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28.7원이 올라 L당 1515.0원을 나타냈다.휘발유와 경유 모두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휘발유의 경우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이 전주대비 29.7원 상승한 L당 1748.2원을 기록했다.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6.0원 높은 수준이다.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1.9원 오른 L당 1656.6원을 나타냈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면서 일간 기준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특히 이달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일부 환원 조치가 이뤄지면서 상승세가 가파르다.유류세 조정에 따라 L당 휘발유는 41원,경유는 38원이 기름값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각각 1670.76원,축구마크1502.88원이었던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은 불과 4일만인 지난 4일 기준 1691.72원,축구마크1524.84원으로 크게 올랐다.
정부는 가격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알뜰주유소에 대해 유류세 환원분을 순차적으로 적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재고 물량이 확보된 이달 첫째주에는 유류세 환원분 반영을 최소화하고 둘째주부터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자제 주유소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이 때문에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세도 주유소 기름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이번주 국제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및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대비 1.5달러 상승한 배럴당 86.5원을 기록했다.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주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영향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를 제외하더라도 유류세 조정분 만큼은 기름값에 반영이 돼야 하기 때문에 주유소 기름값이 단기간에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가격 반영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