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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속 지난해엔 마이크론 상대 특허소송 제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 최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長江存儲科技·YMTC)가 덴마크 컨설팅 회사를 상대로 미국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YMTC가 잡지‘중국 기술 위협’(China Tech Threat·CCT)이 여러 차례 허위 보도를 했다며 이를 발간하는 덴마크 컨설팅 회사 스트랜드 컨설트와 이 회사 부회장을 상대로 이달 초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YMTC는 CCT가 2020년 9월부터 자사와 자사 상품에 대해 “기이하고 명백하게 거짓인 내용”을 보도해 자사의 시장 평판과 사업 관계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이어 2022년에는‘애플과 중국 군사 반도체 제조사 YMTC의 파트너십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어떻게 위협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YMTC를 “중국군과 연계된 중국 반도체 제조사”라고 칭했다고 덧붙였다.
CCT는 또한 YMTC의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수집된 데이터를 베이징으로 보낼 수 있는 스파이웨어를 장착했다”고 묘사하면서 “그렇기에 아이폰 사용자들의 안보와 개인정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YMTC는 이에 대해 “메모리 장치는 그러한 기능을 처리하지 않기에‘완전한 소설’”이라고 반박하면서 "CCT를 통한 거짓말은 YMTC의 평판과 사업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야기했다"고 했다.
YMTC는 이와 별도로 SCMP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의 기술이나 제품을 어떠한 군사적 용도로 제공한 적이 없다"며 "YMTC는 상업적이며,레알 베티스 대 지로나 라인업민간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YMTC는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사 마이크론을 상대로 같은 미국 법원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YMTC는 마이크론과 마이크론의 자회사 마이크론CPG가 자사의 미국 특허 8건을 침해했다면서 “마이크론이 YMTC의 특허 기술을 사용해 YMTC와의 경쟁을 방어하고 시장 지분을 획득·보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YMTC는 지난 2016년 중국 정부 지원으로 후베이성 우한에 설립됐으며,레알 베티스 대 지로나 라인업중국‘반도체 굴기’의 희망으로 여겨진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12월 YMTC를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렸다.YMTC가 기존 수출통제 대상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하이크비전에 수출관리 품목을 판매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다.또 지난 1월에는 미 국방부가‘중국군과 관련된 기업 명단’에 YMTC를 추가했다.
SCMP는 “YMTC의 소송 제기는 중국 기술 기업들로부터의 잠재적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한 서방의 내러티브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YMTC와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들이 대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와 서비스 수출에 대한 미국 제재를 극복하고자 하는 가운데 법정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조치는 약간의 문제를 야기하기는 했지만 중국 내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서 아직 YMTC의 전진을 막지는 못했다”며 “YMTC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서 미국 부품을 대체하고자 국내 공급업자들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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