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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수학 기초학력 미달' 16.6%… 2017년 이후 최고
교원 확충 통한 맞춤형 학습 지도 필요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명 중 1명은 수학 교육과정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수포자'(수학포기자)이며 국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도 5년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회복세가 '거북이걸음'을 보인다.
교육부는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 실시 등을 통해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학력결손 회복을 위해선 가정배경 조사와 같은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학 과목에서 고2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6.6%이다.
평가는 지난해 9월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실시됐으며 평가 결과는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 네 단계로 구분한다.
수학 영역 기초학력 미달 고2 학생 비율은 2019년만 해도 10% 미만(9.0%)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13.5%로 급증했다.이후 2021년 14.2%,와타누키2022년 15.0%로 4년 연속 증가했다.
국어 영역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전년도 8.0%에서 8.6%로 0.6%포인트(p) 증가,와타누키2018년 3.4%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와 비교하면 기초학력 수준이 이전 수준으로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역대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국어 영역에서 5.0%p △영어 2.7%p △수학 1.2%p 기초학력 미달 중3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영어 영역을 예로 들며 코로나 19 이후 대면수업 정상화 등을 통해 기초학력 개선에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그러면서 '수포'(수학 포기) 문제에 대해선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 실시 등을 통해 해결해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사교학업성취도에 강한 영향을 주는 가정 배경에 대한 조사와 코로나 종단연구를 공개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걱세 관계자는 "정의적 특성을 조사하는 것은 학업성취도에 영향 미치는 변인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코로나 결손의 경우 가정환경 좋지 않은 가정일수록 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정배경 조사 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가 결과를 반영해 향후 교육현장에서 맞춤형 학습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학습지도에 있다"며 교사가 학생 수업과 생활지도,와타누키상담에 충실할 수 있는 교실 환경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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