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지난 3월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이어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한미약품은 1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의 사내이사로 선임했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사내이사로,브라질 월드컵 독일 스쿼드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브라질 월드컵 독일 스쿼드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가결됐다.이들은 모두 한미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장·차남 측의 손을 들어준 우호 세력들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임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건에 반대했다.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하다는 점을 반대 사유로 꼽았다.국민연금은 1분기말 기준 한미약품 지분 10.5%를 보유한 2대주주다.형제 측 우호지분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의결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임종윤 이사는 향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직에 오를 예정이다.이사회는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됐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이날 오전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선 지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생긴 경영진 내부 갈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임 이사가 대표직에 오를 경우 임종훈 이사와 함께 형제경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임종훈 이사는 지난달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을 공동대표직에서 해임하고 단독대표로 취임했다.유통 계열사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사업을 확장시키고 인수합병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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