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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4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충북대학교병원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양새다.긴축 재정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적자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경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병동을 폐쇄하거나 임직원 대상 무제한 무급 휴가 신청을 받는 등 병원 측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직원들이 짊어질 고통이 커지고 있다.

26일 충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간호직을 비롯한 일반직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만 자율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직원 무급 휴가 기간을 최대 한 달에서 100일까지 늘린 서울아산병원과 달리 충북대병원은 무급 휴가 기간을 무제한으로 정했다.

전공의가 본격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월20일부터 이달까지 누적 손실액만 320억원을 넘어서는 등 병원 경영 상태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병원들은 고질적인 저수가 체계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의 대신 전공의의 최저임금 수준(시간당 1만2000원)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왔다.

인력 부족으로 입원·수술 등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전체 의료 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고정적으로 지출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병원 경영 악화로 현장에 남은 직원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이 병원 행정직 직원 A씨는 "현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모르다 보니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무급 휴가나 휴직,pec 즈볼러 순위연차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무급은 생계와 직결된 부분이기에 하루빨리 병원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상반기 충북대병원이 차입한 500억원의 운영자금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신규 간호사 채용 시기를 늦추거나 하반기 추가 차입을 고민하고 있지만,pec 즈볼러 순위의정 갈등이 출구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이마저도 임시방편에 불과한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의료 질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며 "비상경영 문제 해결을 위해 실효성 있는 재정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 2월20일 이후 월 평균 80억원 이상의 수입 감소했다.의정 갈등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누적 손실액은 3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환자와 외래환자,응급실 내원 환자,수술 건수 등도 평시 대비 40~50% 이상 감소했고 병상가동률은 50%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폐쇄한 병동도 7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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