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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40억 달러 상환해야…중국 등 주요 채권국과 상환 연장 논의
파키스탄 라호르의 한 시장에서 한 남성이 감자 자루를 정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난에 빠진 파키스탄과 추가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12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IMF와 파키스탄은 37개월 동안 70억 달러(약 9조6천억원) 규모의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안에 실무 합의했다.이번 합의는 IMF 집행 이사회 승인 후 최종 확정된다.
IMF는 파키스탄에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총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파키스탄은 이번 합의 후 성명을 통해 "거시경제 안정을 더 공고히 하고 더 강력하며 포용적이고 탄력적인 성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MF 파키스탄 담당자 네이선 포터도 "이 프로그램은 공공 재정 강화,인플레이션 약화,외부 완충 장치 재건,경제 왜곡 제거 노력을 더욱 강화해 민간 부문 주도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대외 부채에 시달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는 대홍수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에 빠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대외 채무 규모는 2천420억 달러(약 333조2천억원)에 이르며 이 중 이번 회계연도에 갚아야 할 외채는 240억 달러(약 33조원)에 달한다.
파키스탄은 이런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세수를 늘리고 각종 보조금 삭감과 금리 인상,uecl국영기업 민영화 등 IMF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uecl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채권국과 대출 연장 및 추가 투자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40%가 넘던 물가상승률은 10%대로 떨어졌다.IMF는 파키스탄이 올해 2%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서 조금씩 빠져나올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