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현지 시간으로 28일,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4% 떨어진 6만222달러로 거래되었다.이는 지난 25일 이후 처음으로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에 그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지표로 삼는 기준 중 하나로,
산성이날 발표된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다.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비트코인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그 중 하나는 일본의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대규모 비트코인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우려다.마운트곡스는 2014년 해킹으로 도난당한 자산을 고객들에게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이는 약 14만 개에 달한다.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 1천970만 개 중 약 0.7%에 해당하는 이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면 가격 변동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미국 달러화의 강세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일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때 가상화폐의 가치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이날 달러화 지수(DXY)는 106 안팎에서 움직이며,
산성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36% 하락했으며,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솔라나는 6.45% 급락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완화 지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이는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계획과 달러화 강세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