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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선택과 집중
AI·바이오·클린테크 50조 투자 집중 육성"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LG는 늘 10·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바이오·인공지능(AI) 등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라도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
구광모 대표가 이끄는 LG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고 빠르게 사업 육성에 나섰다.특히 구광모 대표 취임 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구 대표는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LG의 미래를 만든다'라는 자부심을 지니고,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구 대표는 지주회사 대표로서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계열사 CEO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짜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올해 LG는 미래시장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특히 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동력에만 5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LG 관계자는 "해당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 대표는 10년 이후 LG를 책임질 수 있는 미래 사업 ABC가 그룹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구 대표는 2022년부터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이 한창인 LG화학 오송 생명과학본부,클린테크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LG는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LG AI연구원은 미시간대(미국)-서울대(한국)-토론토대(캐나다)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AI 연구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거대 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LG AI연구원이 2021년말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은 언어(유니버스),창작(아틀리에),디스커버리(물질 발굴) 등 3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충실하게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지난해 선보인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 5천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또 LG AI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AI 모델과 언어 및 이미지 양방향 멀티모달 AI 모델을 상용화하며 다른 생성형 AI 모델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가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섰으며,올해 들어서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총 4000억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 수출에도 성공했다.LG화학의 신약 개발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LG화학이 지난해 1월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합병한 것 역시 미래 혁신신약 개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글로벌 항암시장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LG는 아베오 인수를 통해 글로벌 Top30 제약사로 도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단기간에 미국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 대표는 2022년 오송 LG화학 생명과학본부를 찾아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현황과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역량 강화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2023년에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글로벌 톱 티어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바이오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탄소중립과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탄소 저감 등을 위해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우선적으로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한 물성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매년 20% 이상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생분해성·Bio 소재 플라스틱 분야에서 곡물 기업인 미국 ADM사와 JV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000톤 규모의 PLA(Poly Lactic Acid,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건설하고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BSS(배터리 교환 시스템)사업과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EA) 와 같은 신사업 확장을 위해 사내독립기업 'KooRoo'와 'Avel'을 출범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만큼 배터리 교환 및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서도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자회사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통해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했으며,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해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비용 과금 체계 설계를 책임질 'EV충전사업단'을 강화한다.
LG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1미래성장동력인 AI,바이오,클린테크의 핵심은 기술이고,한국에서 미래성장동력 분야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첨단 기술의 연구개발 메카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대규모 국내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X 계열분리 등 사업구조 재편으로 투자 동력 확보
구광모 대표가 10년 이후의 먼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이유는 취임 초부터 추진해온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LX 계열분리를 기점으로 일단락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튼튼한 기초를 쌓았기 때문이다.
구 대표 취임 후 LG는 사업 포트폴리오의‘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라 비핵심/부진 사업을 매각 축소하고,OLED,항저우 야구 금메달배터리,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해왔다.
LG는 2019년 LG전자 연료전지 사업과 수처리 사업,LG디스플레이 조명용 OLED,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을,2020년에는 LG화학 편광판 사업을 정리하거나 매각했다.2022년에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을 철수하며 사업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얻은 여력은 OLED,배터리,자동차 전장 등 성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로 이어졌다.이들 사업은 여전히 추가 투자 및 수익성 개선 등의 과제를 안고 있지만,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 받으며 점차 LG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
구광모 대표 취임 후 6년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구 대표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2018년 갑작스럽게 회장에 올랐음에도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켰다.회장 취임 이후 코로나19,공급망 이슈,우크라이나 전쟁,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LG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LG 주요 상장사 7개 연결실적 기준 매출은 2019년 138조원에서 지난해 190조원으로 37.7% 늘었고,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6300억원에서 6조6700억원으로 44.1% 늘었다.
숫자로 나타난 성과보다 더 긍정적인 부분은 전자,통신,화학 등 주력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수십 년간 LG가 집중해 육성해온 배터리,자동차 전장,OLED 등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며 성장해 가고 있고,이를 기반으로 AI,바이오,클린테크 등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에서도 LG의 성장세는 가파르다.전장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은 별도의 수주 잔고를 공개하지 않지만,증권 업계에서는 세 회사의 수주잔고가 2025년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1476억 원,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항저우 야구 금메달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의 수요는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LG전자는 전장 사업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램프 등으로 이어지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비즈니스에서 2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2001년 당시 DM사업본부 체제에서 개발해오던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메틱스)를 완성차 업체에 수주하고,2003년 공급을 시작하면서 자동차 부품 사업의 첫 발을 뗐다.이후 꾸준히 사업을 이어 오다 2013년 LG CNS의 자회사인 V-ENS를 인수하고,VS사업본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LG전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전장 사업을 키워가는 동시에,항저우 야구 금메달외부에서 적절한 인재와 기술을 수혈하며 필요한 역량을 확보해 나가며 지금의 미래 사업 기반을 쌓았다.
LG전자는 기술 역량 확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특히 차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webOS'를 비롯해 완성차 고객은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전장 솔루션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자동차 부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자동차 전장화 트렌드 확대로 늘어나는 스크린 탑재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시장 조사기관 옴디아는 차량용 OLED의 시장 규모는 2023년 4억8000만달러(약 6400억원)에서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해 2027년에는 21억7000만달러(약 2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열린 세계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차량용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크기인 57인치 차량용 LCD를 공개해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에서는 P(플라스틱)-OLED,ATO(Advanced Thin OLED),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 기술로 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필러투필러는 운전석 디지털 계기판부터 조수석 앞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덮는 초대형 패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밖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이며,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잠재 고객을 발굴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다양한 차량 전장 부품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차량용 카메라 포함한 전장 분야 매출은 현재 2조 원이며,5년 내 5조원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LG이노텍이 개발한 센서 및 통신 제품에 대한 가치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이에 LG이노텍은 올 1월 CES 2024에 차별화된 '센싱·통신·조명' 솔루션을 퍼블릭(Public) 부스에 선보였다.전시기간 동안 6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LG이노텍 부스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첫 오픈 전시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은 글로벌 1등 광학 기술 노하우를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한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레이더,LiDAR 등을 전시했다.또 최적화된 광학 설계 및 융합 센서 조립 역량을 바탕으로,이들 제품의 장점을 결합해 하나의 모듈에 담아낸 센서팟(Sensor Pod)을 이번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수년간 공을 들여온 OLED TV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력으로 성장해가며 'OLED 대세화'를 이끌고 있다.
OLED 패널에 보수적이었던 글로벌 경쟁사들도 주력 제품으로 OLED TV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OLED TV 시장이 열리는 모양새다.최근에는 OLED는 TV뿐만 아니라 모니터,자동차 등 영토 확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LG전자 OLED TV의 출하량은 약 62만70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2%를 기록했다.전체 OLED TV 시장 내 70형 이상 초대형 TV의 출하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14.1%로 역대 1분기 최대다.
LG전자는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약 53%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 내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현존 유일한 세계 최대 97형 OLED TV를 앞세워 58.4%의 출하량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META Technology) 2.0'이 적용된 새로운 OLED TV 패널을 발표하기도 했다.메타 테크놀로지 2.0은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가장 밝은 제품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이는 대형 OLED 패널 중 최초다.
LG의 미래 성장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고,신사업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1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테네시 GM 합작 2공장이 대표적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50GWh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 내 두번째 단독 생산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애리조나 공장은 북미지역 첫 원통형 공장이자,ESS(에너지저장장치) 첫 전용 공장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각광받는 46시리즈와 LFP 기반 ESS 생산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사업 관련 다양한 성과도 거뒀다.지난 3월 퀄컴 테크놀로지와 함께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협의했고,사내 독립기업 쿠루(KooRoo)도 서울 지역에 200여 개의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attery Swapping Station)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신사업을 통해 배터리 생산과 판매를 넘어 서비스 사업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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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야구 금메달,교육부가 2025년까지 대학의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까지 늘리라고 주문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