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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법 원주지원 전경/사진=뉴시스 
차 안에서 유튜브를 틀어둔 채로 과속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을 숨지게 한 20대 공무원이 법정구속됐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금고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강원 횡성군의 한 도로에서 제한속도 시속 60㎞를 넘어선 시속 약 87.5~93.6㎞로 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86)와 C씨(59·여)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차 안에서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틀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2명은 시아버지와 며느리 관계로 조사됐다.B씨는 사고 현장에서 숨졌고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1시간여만에 사망했다.
수사기관과 법원은 A씨가 유튜브 영상을 재생한 사실에 주목했다.A씨는 "유튜브 영상은 보지 않고 소리만 들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그 여부와 상관 없이 유튜브 때문에 전방주시를 게을리 했을 것으로 봤다.
황 판사는 "A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도 전방주시를 게을리 해 사고가 발생한 순간까지도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상 시청 여부가 분명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유튜브 영상 재생이 사고의 한 원인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