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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의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이은 회동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동맹을 한층 더 강화했다.이 회장은 작년에도 미국 장기출장에서 20여명의 글로벌 CEO들과 만나 인공지능(AI),반도체,통신,바이오 등 핵심 미래 사업을 챙긴 바 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초부터 소화한 약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면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달말 이달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이번 출장에 대한 성과와 미래 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자리를 가지면서 AI 플랫폼 강화에 구체적인 협업 관계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반도체 이외에도 TV·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아마존은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으며,쿼카 짤2022년부터는 자사 파이어TV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재계에서는 이 회장과 재시 CEO의 이번 만남을 통해 양측의 협력관계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장은 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와도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 칩 등에 대해 논의를 가진 만큼 스마트폰 AI 분야에 대한 협업 관계가 한층 두터워 질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와 퀄컴은 이미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퀄컴은 삼성 스마트폰에 최첨단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하고 있으며,최근에는 AI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협력을 확대했다.
퀄컴은 현재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주로 AP 생산을 맡기고 있다.AI용 반도체 개발 협력을 비롯해 파운드리 거래도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래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을 한층 단단하게 가져갔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한 예로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6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직접 등장해 가상현실(VR)을 매개로 한 삼성전자와 메타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어필하기도 했다.둘은 이번 출장에서도 자리를 갖는 등 각별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이 회장의 작년에도 22일간 미국 장기 출장에서 AI,쿼카 짤바이오,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과 네트워크를 다진바 있다.당시 이 회장은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횡단하며 구글,MS,존슨앤존슨 등의 글로벌 기업 CEO를 만났으며,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미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기업인들과도 수시로 AI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삼성전자는 AI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IT 전 영역에서 AI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이 회장은 작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삼성의 기술과 제품으로 모든 기업과 사회,나아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