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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인천국제공항 일일 평균 이용객은 22만명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같은 기간(18만명)에 비해 22%나 늘었다.13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은 여행객들로 빈 의자를 찾기 힘들었다.이곳에서 이여호수아(71) 선교사를 만났다.
오후 2시30분.선교단체 NCMN(대표 김미진) 산하‘5K운동’봉사자들이 나타났다.5K운동은 자신의 주변 5㎞ 반경 이웃에게 구제 교육 보건 등 사역을 펼치는 운동이다.이 선교사는 그들로부터 건네받은 도시락을 들고 공항 내‘숨은 노숙인 찾기’에 본격 나섰다.
축구장 54개 크기(38만㎡)의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노숙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의자에서 잠을 청하는 여행객도 많을뿐더러 여행객에 섞여 노숙인만 구별해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그와 함께 터미널을 40분쯤 누비면서 노숙인 5명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 한 명인 김하늘(가명·29)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부터 이곳에 머물고 있다.외동아들이었던 김씨는 음주운전 차량에 부모를 잃었다.그는 처벌을 받겠다는 운전자로부터 합의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이후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던 김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데 이어 월세방에서도 쫓겨났다.그리고 찾아온 곳이 공항이었다.이 선교사는 김씨에게 매일 끼니를 챙겼는지 물어봐주는 유일한 말동무가 됐다.
이 선교사가 김씨 같은 인천공항 노숙인을 보듬는 사역에 뛰어든 계기는 다소 극적이다.A국에서 20년간 선교활동을 펼치던 이 선교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심했던 4년 전,키슬러환승을 위해 도착한 인천공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는 노숙인을 목격했다.
이 선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교지로 가는 길이 막혔고 우선 한국에서 이들의 한 끼 식사를 책임지는 사역을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이런 선택은 “낮은 곳에서 섬기라”는 아버지의 유지이기도 했다.이 선교사 부친인 고 이진호 목사는 오랜 기간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키슬러댈러웨어,키슬러버지니아 등 미국 동부 지역에서 미연합감리교회(UMC) 목회자로 활발하게 사역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 선교사 사역을 돕는 개인과 단체가 생겼다.이들은 10명 안팎의 노숙인에게 도시락 등으로 매일 한끼를 지원한다.
이날 이 선교사는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부터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까지 이동시간을 포함해 2시간30분 동안 노숙인을 찾아다니며 도시락을 전달했다.그와 동행하면서 도시락으로 전하는 사랑이 노숙인들에게 도전과 용기를 심어주는 일임을 실감했다.
우울증을 이겨내고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김씨는 “사이버대학을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면서 “여기 있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냈다.용기를 내 새롭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