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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재단,유동성 위기에 원매자 물색중.몸값 2000억원 이상 예상
중소형사 가운데 PF부실 사실상 O,야구 참치실적 견고한데다 IB·채권 운용 등에 강점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증권가 알짜 매물로 거론됐던 한양증권의 새주인 찾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올 하반기 M&A시장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한양대학교(학교법인명 한양학원)가 부동산 경기부진과 의료파업 이중고에 결국 한양증권을 매각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메리츠운용을 보유한 일명 '강성부펀드' KCGI를 비롯 다수의 원매자들이 인수 의지를 보이고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지방 금융지주사 등이 한양증권 인수를 타진해 왔고,늘 소문에 그치긴 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라며 "한양산업개발이 4000억원이 넘는 PF우발채무를 지닌데다 부채비율이 800%가 넘고,야구 참치의료 파업 장기화로 한양대의료원도 상황이 적신호이기 때문에 한양대 입장에선 한양증권 매각만이 유동성을 잠 재울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양증권의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국내 금융사 등 원매자들을 비롯 회사의 비전을 더 살려줄 해외 원매자들에게도 폭 넓게 풀을 넗히고 싶어하는 분위기"라며 "실제 국내 금융사들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1순위로 증권사 인수를 손 꼽고 있기 때문에 매각은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 등 한양대와 특수관계인이 40.99%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776억원이다.대주주 지분을 매각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6개 중소형사 중 실적 방어에 성공한 곳도 한양증권이 유일하다.한양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제로(0)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실적이 올랐다.한양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또 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양증권의 수익성 상향은 채권,운용,야구 참치IB 등 3개 부문에서 동시에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라며 “실제 PF부실이 거의 없는데다 여의도 요지에 본사 건물과 거래소 지분 3%을 보유한 알짜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매각설로 주가 역시 이 달 들어 고공질주다.7월 1일부터 12일 종가 기준 이 회사의 주가는 24% 넘게 뜀박질 했다.한국거래소는 한양증권에 이날 낮 12시까지 매각설 조회공시를 내라고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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