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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 사망 사건'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열어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최근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부산시교육청 소속 장학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부산지역 교원단체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교원조합은 3일 오후 5시 30분 부산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잔인하고 집요한 민원이 빚은 참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대한민국교원조합 부산지부를 비롯해 부산 자녀 사랑 학부모회,파운더스 뷔스티에부산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 연합,파운더스 뷔스티에건강과 가정을 위한 학부모 연합,파운더스 뷔스티에보건 학문&인권연구소,파운더스 뷔스티에바른 교육 희망 학부모 연합,부산 학부모 연합회,파운더스 뷔스티에부산 사립 유치원 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가 한참 진행 중인 지난달 27일 참담한 비보를 듣게 됐다"며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교육공동체 회복에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던 이 때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황망하고 비통하기만 하다"고 장학사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특히 "악성 민원 근절을 위해 책임자 고발은 물론,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시교육청에 관련자 고소·고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교장공모제','혁신학교' 등과 관련해서도 "이 제도들은 학교 간 인사 교류와 무자격 교장 초빙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그간 학생들 학력 저하의 주범으로 학교 현장에서 갈등을 일으켜 왔다"며 "깜깜이 인사를 조장하는 이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는 교육 가족들이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일이 계속되도록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면서 "동료의 황망한 죽음 앞에 우리 교육공동체 모두는 그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에서 '내부형 교장 공모제' 업무를 담당했던 A 장학사는 지난달 27일 경남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A씨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장학사는 이에 앞서 시교육청으로부터 교장공모제 지정 취소 통보를 받은 B 중학교 고위 관계자와 학부모에게서 재지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민원에 시달리며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