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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휴진 신고한 의료기관 3.3%…의료공백 발생 땐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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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정부에 휴진 신고를 했던 부산지역 개인병원 가운데 실제 휴진에 참여한 개원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전 부산시내 한 내과 의원.
당초 이 병원은 이날 하루 지자체에 개인 사정으로 휴진하겠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때문인지 정상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었다.
이날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쓴 환자들은 소파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정상 진료를 하는 이유에 대해 "시국이 시국인지라,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이 진행된 18일 오전 휴진에 동참하는 개원의는 많지 않았다.
이에 환자가 병원에 가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을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휴진 신고했던 병원 중에서는 병원 이전이나 여름휴가 등을 이유로 휴진을 신청한 곳도 있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 역시 교수가 연차를 내고 휴진했을 경우 미리 환자에게 연락해 헛걸음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대병원 교수 270여명 가운데 18명이 연차를 내 6.8%가량이 휴진 의사를 밝혔다.
동아대병원은 교수 170여명 가운데 외래 진료가 있는 교수 중 휴진을 신청한 사람은 없다.
의료계 관계자는 "하루에 교수의 3분의 1가량이 외래 진료를 본다"며 "외래가 없는 교수들이 항의 차원에서 휴진 신고를 했으며,쇼핑 슬롯 프로그램사실상 진료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집단 휴진 소식을 접한 환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휴진에 동참하는 개원의는 이날 오전에만 진료하거나,당일 하루 휴진을 내기도 했다.
병원들이 밀집해 있는 남구 대연동 일대에서는 대부분의 병원이 진료하는 가운데 한 곳이 휴진하고 있었다.
이 병원은 정문에 '개인 사정으로 휴진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붙였다.
환자들은 의사들의 이번 집단 휴진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했다.
가려움 증상으로 피부과를 찾은 한 환자는 "새벽부터 몸이 안 좋았는데 혹여나 아침에 진료하는 병원을 찾지 못할까 봐 엄청나게 걱정했다"며 "쉽게 병원에 가서 다행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토로했다.
부산시는 18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2천661곳 가운데 87곳으로,쇼핑 슬롯 프로그램전체 명령 대상 의료 기관의 3.3%라고 밝혔다.
시는 현장 점검반을 가동해 휴진율이 30%가 넘는 지자체의 경우 의료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직접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