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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챔피언스리그 우승 준우승美경합지 '블루월'서 여론조사 우위
IRA·반도체법 등 바이든 정책 이을 가능성↑
'미국 중심주의' 기조는 비슷…"차이 없을 수도"[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사건으로 유력한 당선 후보로 거론됐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급부상으로 최근 3주 동안 별다른 타개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두 후보는 모두‘자국 중심주의’를 기조로 세부적인 면에서 상반된 기업 정책을 내놓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블루 월(BlueWall)’여론조사에서도 앞서며 대세론을 입증했다.경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미국 국민들에게 더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미시간 로스대 경영대학원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 신뢰도 부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내놓진 않았지만 큰 맥락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칩스법) 등을 기반으로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왔다.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당시 상원에 상정된 IRA이 표결에서 동률이 되자 상원 의장으로‘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법안을 가결한 장본인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현 정책을 이어간다면 미국 보조금을 받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입장에선 큰 변수는 사라지는 셈이다.미국 정부는 두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각각 64억달러(약 8조8000억원),챔피언스리그 우승 준우승4억5000만달러(약 62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중은 삼성전자 14.2%,챔피언스리그 우승 준우승SK하이닉스 11.6%에 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자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를 기조로 IRA 보조금 등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정책의 핵심은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낮춰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다.그는 최종적으로 법인세율을 15~20%까지 낮추겠다고 주장하고 있다.유입되는 세금이 줄면 정부의 보조금도 줄일 수밖에 없어 바이든 행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은 걸림돌인 셈이다.
다만 업계에선 두 후보 모두 미국 중심주의 기조는 매한가지라고 입을 모은다.현재 바이든 정책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을 따라야 한다는 기조로 바뀌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을 한다고 해도 현재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을 완전히 뒤엎긴 힘들어 현 정책을 일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은 똑같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