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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회견 "시작되기도 전 죽어서 묻힌 것" 백지화 공언
보수당측 “스타머 총리가 일으킬 문제 닥칠 것” 비판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는 6일 르완다에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들을 추방하기 위한 보수당의 정책인 '르완다 계획'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바로 실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머는 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르완다 계획은 시작되기도 전에 죽어서 묻힌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것은 불법이민을 억제하기는 커녕 그 반대"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임 보수당 정부에서 추진한‘르완다 법안’은 영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온 이는 모두 르완다에서 머물면서 망명 신청 절차를 밟게 하자는 것으로 인권 논란도 빚었다.
AP 통신은 “올해 첫 6개월 동안 기록적인 수의 사람들이 해안으로 몰려왔는데 이같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무엇을 다르게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베일 교수는 “노동당은 해협을 가로질러 오는 작은 배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패배로 물러난 리시 수낵 전 총리의 후임으로 보수당 당 대표가 유력한 수엘라 브레이버먼은 스타머 총리의‘르완다 법안’폐기 계획을 비판했다.
그는 “수년 간의 노력과 의회 활동,세지날씨수백만 파운드가 계획대로 집행되었다면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스타머가 야기할 수도 있는 큰 문제들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6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집무실 및 관저에서 "변화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면서도 영국인들이 생활 수준이나 공공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개선을 느낄 지에 대해서는 약속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첫 각료회의 후 30분간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스타머 내각은 수 년간의 긴축과 정치적 혼란 그리고 침체된 경제로 인해 산적한 도전을 풀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는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아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직면한 문제들 중에는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고,망가진 의료 시스템을 고치고,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팀 베일 런던 퀸메리대 정치학과 교수는 "노동당이 큰 압승을 거뒀다고 보수당 정부가 직면한 모든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우닝가 10번지 관저 밖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나라를 바꾸는 것은 스위치를 켜는 것과는 같지 않다"며 “이 작업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그러나 변화의 작업이 즉시 시작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7일 잉글랜드,세지날씨스코틀랜드,웨일즈,북아일랜드를 각각 방문하기 위해 출발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