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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긴축 정책에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정부 지출 줄자 일부선 “국민 고통 커진다” 우려
밀레이는 “경제이론 다시 쓰는 중” 자신감
[서울경제]
최근 아르헨티나가 최근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져든 가운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노벨경제학상을 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만성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규모 긴축 정책에 나선 말레이 대통령의 정책을 두고 다양한 평가들이 나오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올 1분기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은 -2.6%로 집계됐다.지난해 4분기(-2.5%)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나타내는‘기술적 침체’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부문별로는 건설(-19.7%),cm토리금융업(-13.0%),cm토리운송통신업(-1.1%) 등이 크게 침체했다.투자 부문을 보여주는 자본지출이 23.4% 줄었고 소매판매도 8.7%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밀레이 대통령이 추진한 긴축의 여파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후 연금을 비롯해 정부의 공공 부문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등을 중단시켰다.심각한 인플레 뿌리에는 정부의 과잉 지출이 있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정부 지출이 줄어든 과정에서 민간 소비와 투자까지 동반 감소하자 경기 위축 국면에 빠져든 것이다.
물가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아르헨티나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월 대비)은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4.2%를 기록했다.하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 들어 5개월 동안 소비자물가는 71.9%나 올랐다.물가 안정보다 경기 침체를 크게 느끼는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밀레이 대통령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dpa통신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밀레이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에서 “수석 고문 데미안 레이델과 함께 경제이론의 많은 부분을 다시 쓰고 있다”며 “우리(자신과 레이델 고문)가 잘 해낸다면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제학자 출신인 밀레이 대통령은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를 추종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아르헨티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농업 분야 작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무역수지 감소하면서 -6.0%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게 WB의 전망이다.국제통화기금(IMF)는 2025년까지 5.0% 성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정부 정책을 향한 사회적 긴장 속에 시장 전망보다 더 장기적으로 경기침체를 경험할 위험도 관찰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