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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든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한라산에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도로와 주택 등이 한때 침수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한라산 일대 진달래밭에 231㎜ 이상 비가 내렸고,삼각봉 211㎜,습토 사주윗세오름 175㎜,습토 사주어리목 126.5㎜ 등 200㎜에 달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 남부에도 비 피해가 컸다.이날 정오를 전후해 성산에는 시간당 81㎜,서귀포에선 시간당 55.5㎜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6월 1시간 강수량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남원읍 등에서 집·가게 침수,도로 물 역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도로 침수로 차량 5대가 고립돼 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밤부터는 제주 모든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엔 풍랑특보가 발효됐으며,그 밖의 해상에서도 30일 밤부터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편 30편(도착 13편·출발 17편)이 결항하고,습토 사주72편(도착 40편·출발 32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거나 1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습토 사주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