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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서 낱개 구매 하려다 세트 구매
1·2등 동시 당첨… "대출금 갚을 것"복권 판매점 직원의 실수로 낱장으로 연금복권을 사려다 세트로 구입한 구매자가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돼 21억원을 받게 됐다.
11일 동행복권 홈페이지는 지난달 13일 연금복권 215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이 당첨자는 경남 김해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720+를 세트로 구매했다가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A씨는 당초 연금복권을 낱개로 여러 장 사려다가 복권 판매점 직원의 실수로 세트 두 묶음을 구매하게 됐다.
A씨는 "재미 삼아 다양한 복권을 구매하는데 연금복권은 세트보다는 낱장으로 여러 장을 구매한다"고 말했다.그런데 당첨된 복권을 구입한 날에는 평소와 달리 연금복권을 세트로 구입하게 된 것이다.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직원이 (잘못 준 복권을) 바꿔주겠다고 했지만,로또 873줄 선 손님들이 많았고 바빠 보여서 그냥 세트로 구매했다"고 전했다.이어 "긴장된 마음으로 한 자리씩 확인하는데,로또 8731조에 6자리가 일치했다"면서 "1등에 당첨됐지만 기쁘기보단 얼떨떨하고 무덤덤한 기분이었다"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A씨는 "당첨금으로 대출금을 갚고 생활비에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금복권720+은 7자리 번호가 다 맞으면 1등,로또 8736자리 번호가 맞으면 2등이다.5장의 복권을 세트로 구매할 수 있는데,로또 8737자리 번호 중 1자리 빼고 모두 번호가 같으므로 1장이 1등에 당첨되면 나머지 4장도 2등에 당첨되는 방식이다.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원씩,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연금 형식으로 받으므로 1·2등에 동시 당첨되면 총 21억 60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한편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10집 중 1집꼴로,로또 873최근 5년간 복권 구입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지난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2000가구로 조사 대상 가구(2183만4000가구)의 10.1%였다.복권 구입 가구는 한 달에 평균 7321원을 복권에 지출했다.1분기 기준 복권 구매 가구 비율은 2020년 9.3%,2022년 8.8% 등으로 8~9%대를 기록했다.
복권을 구매한 가구를 소득 분위 별로 보면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50만6000가구(22.9%)로 가장 많았다.그다음으로는 4분위(22.8%),로또 8735분위(22.4%),2분위(17.3%),1분위(14.6%) 순이었다.즉 복권 구매는 중산층·고소득층·저소득층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