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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방송사 RMC는 3일(현지시간) "르노 한국지사가 '엄지를 검지에 가까이 대고 있는 여성'의 동영상을 빠르게 회수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가 사내 홍보용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문제는 영상에 등장한 한 여성 매니저가 신차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 모양을 한 장면이었다.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남성 신체 부위를 조롱할 때 쓰는 손동작"이라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논란은 증폭됐다.
사태가 커지자 르노 본사가 있는 프랑스에서 이 소식을 접했다.현지 매체는 르노코리아가 논란의 영상을 빠르게 내리는 것은 물론 공식 사과했다고 전하며,위닝영상에 등장한 여성 직원이 직무수행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부장제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결코 사소하지 않은 논란"이라며 "이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한국은 여성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가부장적인 사회로,임금 격차가 매우 크고 젠더 폭력이 극심하다.여성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남성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여성들은 더 이상 남성과 관계를 맺거나 대화,위닝성관계,위닝출산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는 페미니스트 후보와 남성주의 후보가 모두 출마했다"며 "한국은 젠더갈등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한국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0.7명으로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이기도 하다"라며 "이 모든 것이 르노 영상 속 이 작은 제스처가 일으킨 엄청난 스캔들을 설명해 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