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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시신 훼손이 심한 탓에 아직 신원확인을 하지 못한 희생자들도 많습니다.
유족들은 어제부터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운구 차량 한 대가 장례지하 출입로로 들어옵니다.
유족이 희생자 시신을 실은 운구대를 두드리며 통곡합니다.
공장 화재로 숨진 50대 김 모 씨는 세 남매의 아버지입니다.
가장 먼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부검을 위해 시신을 국과수로 옮기겠다고 하자 유족들은 연락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 씨 유족 (음성변조)]
"자기 아빠 가는 것도 못 보게 왜 이러세요?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전화받으셨으면 유족한테 간다고 연락은 주실 수 있잖아요."
유족들 항의 속에 시신은 결국 장례식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결혼을 앞둔 30대 딸을 먼저 보낸 아버지는 울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딸은 10년 전 취업비자를 받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채성범/희생자 아버지]
"목걸이 사진 하나 찍어주면 이대로 보기만 하면 벌써 확인됐는데 그것도 안 돼서…목걸이만 보면 안다고요.우리는 가족이니까."
시신 훼손이 너무 심해 이름이나 나이도 파악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공장 앞으로 달려온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희생자 유족]
"어디있어 내 아들,우리 아들,약카드어디 있어요 어디."
이번 화재 사망자 23명 중 대다수는 중국·라오스 등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이승철/중국인 희생자 유족]
"유족들한테 잘해줘야 되잖아.안 그래요?어디 안치해서 어떻게 어떻게 해야 되는데 이런 말도 없고 그 소리를 기다리라고."
주한중국대사는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조난자,조난자의 가족,약카드그리고 부상자 아쉬운 것 없이 위문도 하고 위로도 하고…"
사망자들은 모두 국과수에서 부검을 한 이후,약카드유족 의사에 따라 장소를 마련해 빈소를 차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독고명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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