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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네이버 지우기' 가속
2026년서 방침 바꿔 연내 완료
"모든 日 사업서 네이버와 결별"
네이버·소뱅 지분 변경 논의
다음달이면 윤곽 나올 가능성
일각 "韓·日 정부로 공 넘어가"일본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협업 관계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내놨다.시스템 관리를 위탁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함께 진행하던 서비스도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하기로 했다.네이버의 영향력을 줄이는 움직임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에 선 긋는 라인야후
라인야후는 그동안 시스템 개발과 운용,토트넘 친선경기일정 중계보수 등을 네이버에 위탁해왔다.그는 “당초 2026년까지 네이버와의 시스템을 분리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기도록 계획을 바꿨다”며 “서비스 사업 측면에서도 일본 내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와의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라인야후의 강경한 입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반응이 나온다.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수년이 걸리는 프로젝트를‘반년’만에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일본 정부에 네이버와 선을 긋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 재조정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다.이데자와 사장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공시해야 할 사실이 발생하면 즉각 알리겠다”고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라인야후 이사회가 전원 일본인 체제로 개편됐다.이사회 구성도 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3명에서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4명으로 바뀌었다‘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달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음달 지분 변경 윤곽 나오나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지분 변경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지난달부터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이데자와 사장을 불러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 수정 등을 요청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거래처·직원 등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된 것을 문제 삼았다.4월엔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2차 행정지도를 내렸다.논의가 두 달째 이어지는 동안 라인야후 안팎에선 네이버의 존재감이 옅어지는 분위기다.네이버가 지난 4일 라인야후의 핀테크 업무를 담당하던‘라인비즈플러스’를 해산 및 청산하겠다고 공시한 게 대표적이다.13일엔 라인야후가 내년 4월에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라인페이’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라인페이 사업은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페이페이’로 이관된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 측에 제시한 2차 행정지도 관련 개선안 제출 시한은 다음달 1일이다.업계에선 개선안 제출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지분 조정과 관련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이 양국 정부로 넘어갔다는 분석도 있다.라인야후 이슈가 한·일 양국의 외교 문제로 비화하면서 개별 기업이 자의적으로 지분을 매각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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