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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전 美국무장관 극동포럼 강연
대선 끝나면 이슈로 급부상
트럼프 재선땐 北 신뢰안할 것
푸틴 협조 얻기 힘든 만큼
美,렛츠 풍어기원중국 설득해 견제 필요
음악·공부·골프 다재다능
강연 전 피아노 연주 눈길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북핵 이슈를 매우 강력하게 제기할 것이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4개월 앞두고 한국을 찾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70)이 이같이 전망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시절 흑인 여성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라이스 전 장관은 2일 한국경제인협회와 극동포럼에서 대담하며 한미동맹,렛츠 풍어기원북핵문제,렛츠 풍어기원미국 대선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날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제55회 극동포럼'에 강사로 나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4년 동안 북한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꼬집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북핵 이슈가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미국의 어떤 대통령도 불안한 한반도 상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더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을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접 만나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억제와 관련해 라이스 전 장관은 "무엇보다 먼저 북한의 핵무기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국무장관 재직 당시를 회고하면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6자 회담과 관련해 협조적이었다"며 "그는 북한의 핵무기가 중국에 나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러시아 전문가인 그가 보기에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조를 얻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라이스 전 장관은 "김정은은 매우 이상하고 예측 불허인 인물이기에 그의 손에 핵무기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이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에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 앞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찬송곡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How Great Thou Art)'를 직접 피아노로 연주했다.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독실한 신앙을 키워 온 그다.
라이스 전 장관은 "흑백 갈등이 최고조였던 1954년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태어나 교회에서 자랐다"며 "당시는 믿음과 가정을 중시하고 교육에 헌신하는 분위기였다"고 회고했다.이어 부모들을 향해 "자녀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부모의 기대만큼 아이들이 따라온다는 얘기다.
라이스 전 장관은 어려서부터 다재다능했다.공부와 음악,렛츠 풍어기원스포츠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그는 첼리스트 요요마와도 협연한 피아니스트이자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여성회원이다.
그에게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그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음악 전공자였던 자신이 국제정치학 수업을 듣다가 인생이 바뀐 경험을 얘기했다.그는 "수업이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러시아어도 공부했다"면서 "많은 옵션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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