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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링 시장 시작 단계…판매량 속단 일러"
고가 논란엔 "스마트폰·워치와는 다른 설계·패키징 노력 반영"
(파리·서울=뉴스1) 조재현 김승준 기자 =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의 판매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스마트링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만큼 판매량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국내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영역이라 판매량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차 출시하는 주요 국가와 시장의 반응을 보고 출시 국가 확대와 판매량 등 여러 요소를 예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판매 가격도 관건이다.갤럭시 링 가격은 한국 기준 49만9400원(약 360달러)이다.핀란드 기업 오우라가 앞서 출시한 '오우라 링'의 가격이 299~399달러라는 점에서 후발주자임에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노 사장은 "굉장히 작은 사이즈(크기)에 센서,배터리 등 모든 부품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스마트폰,옥지짤스마트 워치와는 다른 구현 방식이 필요했다"며 판매가 책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반지 형태의 폼팩터(외형)에 소비자가 원하는 내구성과 측정 정확도를 구현하기 위한 설계와 패키징 기술 등에 들어간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갤럭시 링의 헬스케어 기능은 구독료를 내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구독료 없이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 지표를 볼 수 있도록 했다.오우라 링은 6달러(약 8000원) 수준의 월 구독료를 받는다.
갤럭시 링은 크기에 따라 9종으로 출시되며 무게는 2.3~3.0g 수준이다.최장 7일간 배터리 수명을 보장하는 저전력 기술로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도 문제없다.
반지에 장착된 센서가 수면 중 움직임,옥지짤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 수면의 질과 관련한 지표를 정밀 측정한다.사용자는 매일 아침 수면 질을 점수화한 '에너지 점수' 등의 지표를 통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