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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 씨가 두 번째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임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술자리 폭행' 의혹으로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 씨가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지난 1월 법원이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며 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5개월여 만입니다.

법원에 도착한 임 씨는 취재진이 기다리던 출입구를 피해 곧장 심사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임 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김하성 선수와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김 선수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 원을 받고 추가로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하성 선수는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병역 특례에 따른 대체복무를 수행 중이었고,야구게임장임 씨는 김 선수 소속사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임 씨와 공모해 김 선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전 소속사 팀장 박 모 씨도 함께 구속영장심사를 받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공동공갈 혐의로 임 씨와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행의 공모와 실행 분담 여부 등에 대한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며 기각했습니다.

이후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당시 범행 장소에서 공갈을 실행에 옮긴 건 임 씨 혼자라고 판단해 가중 처벌이 가능한 공동공갈 혐의 대신 공갈 혐의만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임 씨는 2022년 비슷한 수법으로 류현진 선수를 협박해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는데,야구게임장류 선수가 피해자 진술에 응하지 않아 이번 영장에서는 이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임 씨와 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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