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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조2500억원 이어 올해 22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짐펜트라,美서 성공적 안착…기업 성장·주주 환원 이상적 모델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으로 주주 친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가는 한편,로또119회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올해 미국에서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의 성공적 안착을 이끌고 지난해 그룹 합병 마무리를 통한 시너지가 전망되면서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기업이 성장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이상적인 기업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5조,올 상반기 자사주 2250억원 매입…7013억원 소각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 기업데이터 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기업으로 셀트리온을 꼽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약 1조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데 이어 올해 3월 5일,4월 17일,로또119회6월 14일 세 차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각각 750억 원씩 총 22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2년 새 셀트리온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1조4750억 원에 달한다.자사주는 2차 매입까지 완료된 상태로 현재 3차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꾸준한 자사주 취득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기업의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꼽힌다.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상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때문에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은 주주환원과 관련된 주주 제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주주환원 요구 형태가 배당 확대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방책으로 배당과 유사하나,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고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하는 측면이 존재하며 배당소득세 등과 같은 세금 지출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자사주 소각도 이뤄졌다.지난 1월 4일에는 230만9813주(약 5035억 원 규모)를 소각했으며,지난 4월 26일에는 111만9924주(약 1978억 원 규모)의 추가 주식 소각을 완료했다.두 번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342만9737주로 약 7013억 원 규모에 달한다.
셀트리온 측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신약 짐펜트라의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로 시장 안착이 기대되고,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해외 주요국 허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배당 정책도 지속 중이다.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합병을 통한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배당과 관련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으로,장기적인 관점에서 2030년까지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정진,짐펜트라 성공적 안착 견인…셀트리온 성장 기대감 확대
셀트리온의 주주 친화 행보와 더불어 기업 경쟁력 강화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미국에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는 출시 15일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처방목록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으며,이밖에 주요 PBM과의 계약도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이미 짐펜트라가 타깃하는 의료기관 약 2700곳 중 약 30%에서는 처방이 이뤄지거나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정진 회장의 진두지휘 속에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향후 셀트리온은 현지 직접판매를 위한 영업 인력을 크게 확대하고,학회와 세미나를 통한 의료진과의 소통에 주력하는 한편,유튜브,TV 등 매체 광고를 진행해 짐펜트라의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회사 측은 출시 2년 차인 2025년까지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짐펜트라에 이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후속 제품 확보도 순조롭다.셀트리온은 최근 유럽과 국내에서 알레르기성 천식,만성비부비동염 등 치료제 옴리클로(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오리지널 의약품 아일리아)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의 품목허가도 잇따라 획득했다.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의 미국 3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 소식도 알렸다.
셀트리온은 현재 9개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더해 내년까지 11개의 제품을 확보하고,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오는 2030년 연 매출 12조 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안착과 다수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통해 셀트리온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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