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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추가 조사 이후 수사 마무리'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가운데 운전자 과실에 무게가 실린 국립수사연구원(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1일 국과수에서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실체적 진술에 거의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해당 결과를 토대로 운전자 진술을 받으면 사고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조사 결과가 한두 달가량 걸릴 예정이었으나 해당 사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중대성이 큰 점을 고려해 국과수에 빠른 처리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운전자 과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경찰 측은 국과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운전자 차모씨(68)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차씨의 진술 내용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이다.추후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 청장은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핵심인 운전자 진술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운전자가 현재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가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토대로 정밀 분석한 결과,알 이티파크사고 당시 켜진 후미등은 브레이크로 인한 것이 아닌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난반사는 차량 자체의 등이 아닌 가로등이나 건물 빛에 의해 브레이크 등에 빛이 투영돼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플리커 현상은 외부 충격으로 전자적 결함이 발생해 순간적으로 차체에 불이 들어오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알 이티파크경찰은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에서 모욕성 조롱 글을 남긴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조 청장은 "추모 현장에 모욕성 글을 남긴 이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면서 "인터넷상에 악성 댓글을 남긴 이들 6명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