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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희망재단,박세리 부친 박준철씨 고소 관련 기자회견…주요 배경은 '금전 관계'
"아버지 채무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 발생…부동산 관련 소송 중이나 나와 무관"
박세리씨 부친 박준철씨가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박세리희망재단으로부터 고소당한 가운데,2018년 4월 1일 야구 경기일정재단 이사장 박세리씨가 고소 배경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박세리씨는 "아버지와 꽤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고소 결정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박세리씨는 6월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알려진 내용 중 사실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어 직접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재단 이사장이 저이기 때문에 이사진들과 회의 끝에 함께 (박준철씨에 대한 고소건을) 의결했다"며 "이는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당초 재단 측은 이번 고소건을 두고 부녀 사이의 법적 다툼이란 시각이 제기되자 "재단 차원의 결정"이라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가족 관계 어떻게든 해결하려 했지만 불가능"
하지만 박세리씨는 이날 '부녀 관계와 고소건은 관련이 없나'란 질문에 "전혀 무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가족관계를 어떻게든 해결하려 했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 했지만 해결할 수 없는 범위가 점점 커졌다"고 털어놨다.이어 "2016년 해외 선수생활 은퇴 이후 국내에 살면서 이런저런 상황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그때부터 문제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문제점은 박준철씨의 금전 관계다.박세리씨는 "아버지의 채무를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가 계속 발생했다"며 "채무를 다 변제했지만 이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했다.이어 "이젠 채무 관련 문제가 발생해도 내가 책임질 방안도 없고,2018년 4월 1일 야구 경기일정책임도 못 지겠다"라며 선을 그었다.박준철씨와의 소통 여부에 관해선 "고소건 이후로 전혀 대화하고 있지 않다"며 "소통 단절기간이 오래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박씨 부녀가 채무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법적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박세리씨는 지난 2017년 박준철씨로부터 대전 유성구 부동산 지분을 10억원에 사들였다.해당 부동산은 박씨 부녀가 2000년부터 공동 소유하고 있던 건물과 대지다.그런데 박준철씨 지분에 수차례 가압류가 들어오자 박세리씨가 채무 대위변제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다.이를 두고 2019년 한 개인 채권자가 '사해행위'를 주장하며 소유권 이전을 막기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다.사해행위란 채무자가 재산을 의도적으로 줄여 채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부친 부동산 지분 매입 관련해 "사해행위 아니다"
이에 대해 박세리씨는 "아버지의 빚을 갚아주는 대신에 지분을 가져온 것"이라며 "사해행위는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부동산 관련해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법적으로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기까지 막을 방법이 없었나'란 질문에 박세리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그는 "가족이 나에게 전부인 줄 알았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갈 길을 가야 하고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이를 확실히 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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