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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이 사망하는 등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 수원에서도 70대 운전자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9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한 도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볼보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했다.
당시 A씨는 화서사거리 방향 3차선 도로에서 1차로를 주행하다가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행복동행복권반대편 1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모닝 차량의 운전석 전면을 들이받았다.
이후에도 A씨 차량은 그대로 역주행해 다른 승용차 4대를 더 들이받고서야 멈춰섰다.
이 사고로 A씨와 모닝 차량 탑승자인 50대 여성,행복동행복권10대 고등학생 등 3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역주행하면서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쳐 사망자 9명,행복동행복권부상자 7명이 발생했다.가해 차량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역주행 사고를 낸 운전자 차모(68)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가해자는‘차량 이상을 느낀 순간부터 브레이크를 밟았는데,행복동행복권브레이크가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