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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사업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사실상 신규 투자가 올스톱된 가운데,2월 야구그룹 안팎에선 SK디스커버리가‘무풍지대’인 것을 두고 수군거림도 나오는 분위기다.

재계와 SK그룹에 따르면,2월 야구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 클로케그룹과 IDT 지분 60%를 339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IDT는 클로케그룹 100% 자회사로 각종 백신과 CGT 등을 수탁 생산한다.이번 인수는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후 첫 타기업 인수 사례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인수에 실제 들인 금액은 약 2630억원.SK바이오사이언스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클로케그룹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76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백신 개발을 넘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 영역 다각화를 서두르겠다는 게 SK바이오사이언스 포부다.

다만,2월 야구SK그룹 안팎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M&A를 단행하자‘큰집’만 예외인 것이냐는 뒷말도 나온다.SK그룹은‘큰집’최신원,2월 야구최창원 형제와‘작은 집’최태원,2월 야구최재원 등 네 형제가 그룹 계열사를 맡아 경영해왔다.이 가운데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그룹을 세운 故 최종건 창업주 막내아들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사촌 관계다.최 의장은 SK그룹 안에서 소그룹 형태로 SK디스커버리그룹을 마련해 사실상 독자 경영을 해오던 중 최태원 회장 요청으로 그룹 사업 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IDT 지분을 인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는 SK케미칼(지분 67.9%)이다.SK케미칼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지분 40.9%)로,최 의장이 SK디스커버리 지분 40.7%를 보유하고 있다.즉,최 의장 → SK디스커버리 → SK케미칼 → SK바이오사이언스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다.시기를 단정 짓기 힘들지만 재계에서는 최 의장이 그룹 재정비,후계 구도 확립 등 굵직한 현안이 마무리되면 소유 구조가 확실한 SK디스커버리그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SK디스커버리그룹 겸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2월 야구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이런 시선을 적극 반박한다.SK디스커버리는 최 의장이 독립 경영에 나선 뒤 소그룹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 구조 재편을 상당 부분 진행했던 터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거래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리밸런싱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는 것이야말로 현시점에서 놓쳐선 안 될 기회기 때문”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7호 (2024.07.03~2024.07.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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