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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사 고이케 3선 도전 선언 "도쿄를 더 좋게"…렌호 "도전자 입장"
방송뉴스 진행자 출신·국회의원·각료 경험 공통점…자민당은 탈당한 고이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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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다음 달 7일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가 스타 여성 정치인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고이케 유리코(71) 도쿄도 지사는 12일 도쿄도 의회 본회의에서 "더 도쿄를 좋게 해 나가고 싶다.그 각오를 갖고 도쿄도 지사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지사 선거에는 이미 야당인 입헌민주당 출신 렌호(56)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당이 지원하는 고이케 현 지사와 입헌민주당,2023년 프랑스 오픈공산당,2023년 프랑스 오픈사회민주당 등 야당이 지원하는 렌호 의원 간 사실상 여야 대결이 이뤄진다.
렌호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전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이케 지사와 렌호 의원은 방송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모두 국회의원과 각료 경험이 있는 스타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에 오래 몸담았다가 탈당했고,렌호 의원은 입헌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했다.
고이케 지사는 TV 앵커로 이름을 알린 뒤 정치인으로 변신해 자민당에서 환경상,2023년 프랑스 오픈방위상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도지사에 당선됐고 4년 뒤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아 비판받았다.
또 제2한국학교 설립을 위해 도쿄도가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던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한국인·조선인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렌호 의원은 10대 시절 광고 모델로 이름을 알린 적이 있으며 뉴스 진행자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4선 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집권 시절 행정쇄신담당상을 역임했으며 국회에서는 자민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세우는 대신 자민당에 몸담았다가 탈당한 고이케 현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 여파로 지난 4월 치러진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데 이어 지난달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마저 지면서 연전연패 중이다.
이 때문에 독자 후보를 내세웠다가 패하거나 지지 후보도 없는 상황을 피하고자 고이케 지사를 밀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도쿄도 지사 선거에는 두 후보 이외에도 40명 이상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과거 최다였던 직전 2020년의 22명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