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11일 국제수지 잠정 통계 발표 서비스수지 -16억6천만달러,투자소득 -31억6천만달러 등 상품수지는 51억1천만달러 흑자,어제 월드컵작년“ 4월 이후 연속 기록
지난해 5월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온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수출이 소폭 줄었으나 수입이 늘었고,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확대로 투자소득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억9천만달러(약 3천99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1∼4월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5천만달러로,지난해 같은 기간(-73억3천만달러)과 비교하면 238억8천만달러 개선됐다.
4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51억1천만달러)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냈으나 흑자 규모는 지난 3월(80억9천만달러)보다 3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수출(581억7천만달러)은 전월 대비 1억달러 줄었고,수입(530억6천만달러)은 28억8천만달러 늘어났다.
여행수지 8억2천만달러 적자,지적재산권수지 3억1천만달러 적자 등으로 서비스수지는 16억6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본원소득수지는 지난 3월 18억3천만달러 흑자에서 4월 33억7천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배당소득,이자소득 등 투자소득이 31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주로 4월에 국내기업이 외국인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아울러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66억달러 줄었다.경상수지와 마찬가지로 1년 만의 감소다.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3천만달러,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3억6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35억1천만달러 늘었고,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6억2천만달러 불어났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4월은 대규모 외국인 배당 지급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에 더해 수입 증가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 영향이 겹치면서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보였다"며 "적자 규모는 균형에 가까운 수준이며 지난해 4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경상수지 적자를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5월부터 양호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국제 정세 등에 따른 불확실한 요인이 있으나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279억달러 흑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송 부장은 "5월에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되고,어제 월드컵4월에 발생했던 결산 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경상수지가 상당 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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