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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유지 보수 책임 주체 명확하지 않아
협약에 단순 소모성 유지 관리는 기아가 하기로…관람석 의자는?
전체 보수 기준은 초기 설치비용의 10%…물가상승률 반영 못해
광주시와 기아측이 맺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야구장의 장기 계약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구장 시설물 관리 범위와 보수 기준을 놓고도 해석이 애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야구장은 올해로 개장 11년째다.
KIA는 그동안 자체 예산을 들여 파손이 심한 관중석 의자와 소모품 등을 교체해 왔다.
기아타이거즈 관계자는 그동안의 시설 관리 자체 예산 투입에 대해 "구장관리 부분이 모기업과의 계약사항이라 금액 공개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기아는 최근 관람객이 늘어나고 시설이 노후화 되다보니 광주시와 맺은 협약을 토대로 전면 개보수를 요청했다.
관람석 교체 등 정비에 12억 2800만원,월드컵 콘경기장 도장 공사에 13억원 등 총 25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설물 관리범위와 기준을 놓고 해석이 애매해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설물 관리 범위 기준에 '단순 소모성 유지 관리'와 '부분적 보수 교체' 책임이 기아에 있는 것으로 구분해 놓았기 때문이다.
일정 부분 소모품으로 볼 수 있는 야구장 관람석이지만 계약서에는 '전면 교체' 책임이 광주시로 명시돼 있다.
그동안은 기아가 야구장 관람석을 부분교체 해 왔으며,월드컵 콘2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부분 교체'와 '전면 교체'를 구분하는 기준을 최초 설치비용의 10%를 초과하는 경우로 명시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물가 연동 조항이 전혀 없어 공사 대금 등이 과거와 달리 크게 오른 현재의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대연 변호사는 "공사 비용이 폭증하고 있는 요즘의 환경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보수 비용이 10년이나 흐른 과거의 설치 비용의 10%를 초과하는 내용으로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광주시가 향후 일방적으로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광주시에게 좀 불리한 조항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야구장 협약에 대한 문제점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만큼 광주시와 기아 양측의 추가 협약이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