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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10년 전 파산…비트코인 가격에 단기 악재 가능성
[위키피디아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10년 전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가 보유하던 90억달러(12조5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며칠 안에 고객들에게 반환된다.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도 있는 만큼 최근 약세인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CNBC 방송은 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던 마운트곡스가 며칠 내 수천 명의 고객들에게 이런 규모의 비트코인을 돌려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현 가격 기준 약 82조 원)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붕괴한 만큼,레모 프로일러이번 반환은 약 10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오랫동안 반환을 기다려온 해킹 피해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최근 한때 6만 달러 선마저 붕괴하는 등 약세를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법원이 지정한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이날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 가상화폐에서 파생된 비트코인캐시(BCH)가 섞여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 거래소가 2014년 2월 문을 닫았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00달러였고,현재는 약 6만2천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100배 이상으로 올랐다.
가상화폐 대출업체 레든(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CNBC에 마운트곡스 이용자가 횡재를 하게 됐다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해 현금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투자·리서치 회사인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마운트곡스 보유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는 오랫동안 우려 사항이었다며 투자자들의 걱정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마운트곡스의 반환으로 이달에는 압박받지만,다음 달부터는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마운트곡스의 고객 대부분이 장기적인 비트코인 옹호자인 만큼 이를 계속 보유할 가능성도 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CCData)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제이컵 조지프는 시장이 매도 압력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며 최근 가격 움직임을 보면 그 영향이 이미 반영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에는 다른 여러 이유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는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특히 금리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다며,레모 프로일러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이 투자자들을 걱정하게 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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