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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트럼프 이길 적임자" 자기 확신 강하고 참모진도 완주 독려
해리스로는 승리 더 어렵고,의원들은 지지기반 잃을까 눈치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의 월터 E.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나토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07.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의 월터 E.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나토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07.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내가 시작한 일을 완수해야 한다."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75주년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난 트럼프를 이길 자격을 갖췄다"라며 2024년 미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완패한 이래 이날까지 총 14명의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바이든은 2주 동안 꿈쩍도 하지 않고 굳건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로이터(Reuters)는 이날 바이든이 점점 커지는 사퇴 요구 목소리에도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고수하는 배경을 크게 4가지로 나눠 짚었다.

◇바이든의 자기 확신

먼저 바이든은 트럼프에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민주당 후보라는 자기 확신이 강하다는 게 주변 참모진의 전언이다.

특히 바이든이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을 비롯해 개빈 뉴섬(56)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거론되는 대체 후보자들이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 중도층의 표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지난 5일 ABC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나를 설득할 수 있다"라고 했었다.

비록 지금 궁지에 몰려 있더라도 포기하는 것보다는 도전하는 게 자기 삶의 철학이라는 것이다.그러면서 바이든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지만,포기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라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가르침도 소개했다.

◇ 그를 둘러싼 참모진

바이든의 오래된 참모진이 완주를 독려하고 있는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유다.

로이터는 바이든이 마이크 도닐론 정치고문,게벨레 fk스티브 리체티 선임고문,브루스 리드 부보좌관 등에 수십년간 둘러싸여 있으며,이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버틸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에서 일했던 한 전직 보좌관은 "스티브와 브루스,마이크 등은 깊이 파고들어 뿌리를 내리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2024.07.09/ ⓒ 로이터=
지난 9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2024.07.09/ ⓒ 로이터=뉴스1 ⓒ News1 이강 기자


◇ 바이든도 문제지만,해리스로는 더 어렵다

바이든이 후보에서 사퇴할 경우 가장 유력한 대체자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으로는 트럼프를 상대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민주당을 깊게 고심케 하는 부분이다.

로이터는 이번 대선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선출직 공무원과 활동가 등 12명의 민주당원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바이든이 트럼프에 승리할 수 있을지에 우려를 표하면서도,해리스가 이끄는 민주당 선대위에 대한 신뢰도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의 한 민주당 고위 인사는 "해리스가 후보가 되어야만 하지만,게벨레 fk바이든보다 승리할 수 있는 더 좋은 위치에 있다가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지지기반 잃을라,게벨레 fk여론 눈치 살피는 의원들

비록 바이든이 첫 TV토론에서 참패했지만,게벨레 fk토론 직후에 흑인 의원단 모임인 '블랙코커스'와 히스패닉계 의원단 모임인 '히스패닉코커스'의 지도부가 바이든에 대한 지지성명을 한 것도 민주당을 고민케 한다.

흑인과 히스패닉을 지지기반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에게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든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민주당 내 의원은 로이드 도겟(텍사스),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세스 몰튼(매사추세츠),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앤지 크레이그(미네),미키 셰릴(뉴저지),애덤 스미스(워싱턴),팻 라이언(뉴욕),얼 블루머나워(오리건),게벨레 fk힐러리 스콜텐(미시간),그레그 스탠튼(애리조나),에드 케이스(하와이),브래드 슈나이더(애리조나) 등 하원 13명과 상원의 피터 웰치(버몬트) 등 총 14명이다.

그러나 이는 민주당 전체의원(상원 231명,하원 51명 중)의 5%도 안 된다.

세스 몰튼 의원은 "더 많은 의원이 겁을 덜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의사당에서 바이든 대통령 토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심각하게 이야기중"이라고 말했던 하원의원 제이미 래스킨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4.07.09/ ⓒ AFP=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의사당에서 바이든 대통령 토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심각하게 이야기중"이라고 말했던 하원의원 제이미 래스킨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4.07.09/ ⓒ AFP=뉴스1 ⓒ News1 이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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