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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수리 도중 추락 사고로 뇌사
좌우 신장 기증,그리스2부리그2명 살려

기증자 이병문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기증자 이병문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가족과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고 늘 성실했던 60대 아빠가 2명에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병문(62세)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일 축사 지붕을 수리하던 이 씨는 떨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기증을 결심했다.평소 이 씨가 어려운 이웃을 늘 먼저 돕는 따뜻한 사람이었던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가족들의 동의로 이 씨는 좌우 신장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렸다.
기증자 이병문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기증자 이병문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경기 가평군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늘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먼저 나서서 도왔다.아들과 두 딸을 위해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성실하고 자상한 아빠였다.

이 씨의 딸 이정은 씨는 "아빠.하늘나라 가서 잘 지내고 있어?늘 표현을 못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그리스2부리그고맙고 사랑해요.우리 잘 지낼 테니까,그리스2부리그우리 다시 또 만나.안녕!"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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