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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앳홈'의 지분 80%를 인수하고,앞으로 3년 이내에 나머지 지분 20%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수만 개의 가전과 센서·조명 등 IoT기기를 연결하는 '앳홈'의 연결성과 LG 씽큐(LG ThinQ) 플랫폼에 적용예정인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을 이해하고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AI홈을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LG전자 AI홈에서 고객은 생성형 AI와 소통하고,AI가 가전과 IoT기기를 제어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한다.
LG전자가 인수한 '앳홈'은 가전 및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Homey)를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호미'는 와이파이,블루투스,알렉산더 즈베레프지그비,지웨이브,매터,쓰레드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통합해 여러 스마트 기기를 하나의 중앙 시스템에서 제어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앳홈'은 크라우딩 펀딩인 킥스타터 프로젝트로 '호미'를 시작했고,초기 투자 라운드에서 100만 유로를 유치했다.2016년 첫번째 버전의 '호미'를 출시했고,2019년 더 강력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한 '호미 프로'를 출시했다.
'앳홈'은 10년 간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고,유럽,호주,알렉산더 즈베레프싱가포르에 이어 2023년 미국과 캐나다까지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앳홈'은 자체 개발한 허브와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했다.'앳홈'이 운영하는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이케아 등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 개 등록돼 있다.
LG전자는 자체 LG 씽큐 플랫폼으로 축적해 온 스마트홈 기술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기기 연결성을 더해,'AI홈' 구현에 필요한 확장성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앳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앳홈' 인수는 AI홈 사업의 초석"이라며 "앳홈의 강점인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바탕으로 외부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고,AI가전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앳홈' 인수 후에도 '앳홈'의 운영체계와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유지한다.
한편,LG전자는 HW를 넘어 SW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실행 중이다.2021년 독자 SW 플랫폼 webOS로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고,이를 위해 LG애즈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광고/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Alphonso)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