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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협상 소위원회 운영…오는 8월1일부터 반영
농식품부 “동결 또는 인상폭 최소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11일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세인트 존스턴 대 레인저스이날부터 한 달간 운영한다.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반영된다.협상 기간은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지난해에는 6월 9일 첫 회의를 열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7월 27일에야 협상이 타결됐고,세인트 존스턴 대 레인저스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월에 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었다.
올해는 유업체가 2025∼2026년 구매할 원유량을 조정하는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협상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리터(ℓ)당 26원까지 올릴 수 있다.
현재 원윳값은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기준으로 ℓ당 1084원인데,세인트 존스턴 대 레인저스협상 이후 최대 ℓ당 1110원이 될 수 있는 셈이다.유업체는 원윳값을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으나 보통 낙농진흥회가 정한 원윳값을 준용해 왔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가 원윳값을 올리면 원유를 주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이 오르게 된다.또 과자,빵,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도 있다.
농식품부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원윳값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생산자,세인트 존스턴 대 레인저스유업체 협력을 통해 원유 기본 가격을 동결하거나 최소 수준에서 인상하도록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