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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기시다 지지율 25%로 또 최저…감세·전기요금 지원 연장에 부정적
도쿄지사 선거 판세는 현직 지사 선두…일부 후보자 '상의탈의'까지 자질문제 대두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오는 9월 치러질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연이어 출마 의욕을 드러낸 가운데 당내 중진 인사가 조기 과열 조짐에 일침을 가했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혼슈 서부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회가 막 폐회해 총재 선거까지는 날도 꽤 남았다"며 "총재 선거 개막이라고 할까 스타트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차츰 결론이 나겠지만,좋은 사람이 선택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함께 비주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 의원 약 40명이 속한 파벌 '니카이파'를 이끌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기시다 총리 외에도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등이 입후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고노 디지털상,뉴욕레드불스이시바 전 간사장,뉴욕레드불스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주변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룡들이 총재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 반경을 넓히는 주요 요인으로는 기시다 내각의 '퇴진 위기' 수준 지지율이 꼽힌다.
스가 전 총리와 일부 의원들은 최근 기시다 총리 퇴진을 요구했고,뉴욕레드불스기시다 총리를 전면에 내세워서는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함께 지난달 28∼30일 18세 이상 남녀 8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25%였다.
기시다 내각이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올해 2월 조사 때와 같은 역대 최저치였다.
이번 조사에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개정된 정치자금 관련 법안에 대해 '정치자금 문제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84%에 달했다.
기시다 정권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감세와 전기·가스 요금 지원 연장에 대해서도 60%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자민당이 전달보다 7%포인트 상승한 31%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에 투표하겠다는 견해는 전달 대비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한 14%,10%였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이달 7일 치러지는 도쿄도 지사 선거 판세에서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가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마이니치신문은 각각 지난달 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이케 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렌호 전 참의원(상원) 의원과 이시마루 신지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 시장이 뒤를 쫓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응답자 63%가 고이케 지사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도 "유권자의 20% 이상이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어 정세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역대 최다인 56명이 출마한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는 일부 단체가 돈을 벌기 위해 선거 포스터 게시판 공간을 대여하면서 선거와 무관한 각종 포스터가 대량으로 붙어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아울러 TV 연설에서는 일부 후보자가 "재일 한국인 범죄를 보도하지 않는 NHK를 마구 부수자"고 주장하거나 상의를 탈의한 뒤 "얼굴도 목소리도 몸짓도 귀엽지 않느냐"는 부적절한 언행까지 서슴지 않는 등 자질 문제가 대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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