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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들이 각광받으며 정치하는 적대적 공생" 비판
"톡 쏘는 사이다보다,몸에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 할 것"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지금 한국 정치의 대세는 '파이터'"라고 지적하며 "시민 일상의 행복에 도움 되는 일에 매진하며 더욱 '낮은 곳'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이터가 다른 파이터를 때리고,그 과정에서 생겨난 팬덤이 파이터를 다시 극단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질 부족,11월 1일 야구비전 부실조차 한국 정치에서는 이제 흠이 아니다.'싸움의 기술'이 유일한 덕목"이라며"“결과적으로 파이터들이 서로의 존재 덕에 각광받으며 정치를 하는 적대적 공생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과거엔 거짓말이 들통나면 당사자도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당연했다"며 "이제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태연히 선거에 나오고,거짓이 탄로 나도 더욱 고개를 꼿꼿이 세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공론의 장은 날카로운 언어로 가득 차 있다"며 "편 가르기 언어는 너무나 보편화돼 상식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모들이나 주변에선 강성,11월 1일 야구사이다 발언을 해야 한다고 누차 조언한다"며 그러나 "톡 쏘는 사이다보다,11월 1일 야구밋밋해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11월 1일 야구인구는 줄어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경제도 정치도 모두 얼어붙은 절망의 겨울이 도래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다"라며 "소설가 박완서 선생은 겨울을 버텨내고 피어나는 노오란 얼음새꽃을 '따뜻한 위로'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임기 3년 차를 시작하는 지금 저는 '얼음새꽃' 같은 정치를 하겠노라 마음을 다진다"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대세와 싸우는 파이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