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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천당제약(000250) 주가가 장 초반 12% 넘게 급등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45분 삼천당제약은 1만 7300원(12.23%) 오른 15만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 16.7%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2거래일 만에 총 30.38% 상승했다.이에 지난 17일 종가 기준 2조 8571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3조 7250억 원 수준으로,축구 vs 야구이틀 만에 1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같은 기간 코스닥 시총 순위는 12위에서 8위로 4계단 뛰었다.
주가 강세는 삼천당제약이 글로벌 임상 비용과 생산설비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600억원이 넘는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보통 대규모 자사주 처분은 오버행 이슈를 초래해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통하지만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면서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7일 장 마감 직후 보통주 50만 주를 1주당 12만 1800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처분 규모는 총 609억 원이며 처분예정 기간은 전날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다.
자사주 처분을 통해 마련한 현금은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 및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GLP-1) 글로벌 임상 비용'과 '경구용 GLP-1 생산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을 좋게 본 외국계 운용사에서 먼저 매수 요청이 왔으며 한 곳에서 50만 주를 전부 받아 갔다는 점,축구 vs 야구이번 자금 확보와 향후 아일리아 판권 수입을 감안하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 없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면서 "지난 3월 말 급등한 이후 장기 횡보하던 주가가 재차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