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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도체 훈풍에도
日 닛케이는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닥은 17거래일 만에 860선 회복
간밤 미국 반도체 훈풍에 9일 장 초반 287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 중 등락을 거듭하다 2860선만 지킨 채 거래가 끝났다.그간 코스피와 달리 힘을 못썼던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사자’에 힘입어 17거래일 만에 8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2포인트(0.34%) 상승한 2867.38에 장을 마쳤다.장 초반엔 2875.37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다시 찍었다.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개인과 기관은 각각 2925억원,310억원어치를 팔았다.외국인이 홀로 3139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미국 증시에서 장 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엔비디아와 AMD 등이 포함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 대비 1.93% 오른 5765.21에 장을 마감했다.글로벌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삼성전자는 0.46% 오른 8만780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SK하이닉스 역시 2.14%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락 마감했다.현대차는 미국판매법인(HMA)이 일부 딜러들과 공모해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피소되면서 3.00% 하락했다.기아 역시 1.37% 내린 1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밸류업(가치 상승) 대장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KB금융은 1.96% 하락한 8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있다.한화시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에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다기능 레이다(MFR)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오후에 전해지면서 4.37% 상승 마감했다.또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 발전 사업 수주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주도 들썩이는 모습이다.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5.59% 상승했고,한전산업과 서전기전 등은 장 막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6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860선 위에서 마감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3%) 오른 860.42로 하루를 마쳤다.장 중 등락을 반복했지만,을지로 그라츠개인의 매수세 덕분에 장 막판까지 860선을 지켰다.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7억원,을지로 그라츠108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하루 만에‘사자’로 돌아선 개인이 홀로 171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삼천당제약과 리노공업은 각각 7.46%,을지로 그라츠6.04%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HLB도 3.15% 올랐다.이와 달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2.42%,3.07% 하락했으며 알테오젠##도 3.67%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7원 내린 1381.6원을 기록했다(원화 가치는 상승).
이날 일본 증시도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 오른 4만1580에 장을 마감했다.5일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강세 흐름에 국내도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며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 유입에도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심화하면서 지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