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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카트만두는 허리까지 물…6월중순 몬순 개시 후 50명 숨져

침수된 네팔 카트만두 주택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침수된 네팔 카트만두 주택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네팔에서 몬순(우기)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나 이틀 새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네팔 경찰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에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망자 외에 8명이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갔거나 산사태에 파묻혀 실종됐다고 말했다.

또 12명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조대원들은 중장비를 동원해 산사태로 막힌 도로들을 개통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네팔 남동부에서는 거의 매년 인접한 인도 비하르주에 홍수를 일으키는 코시강 강물이 불어 위험 수준을 벗어난 채 흐르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강 주변 주민들에게 홍수 발생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당국은 강 수위를 낮추려 코시강의 전체 수문 56개를 모두 개방한 상태다.

예년에는 이런 상황에서 수문 10∼12개만 열었는데 이번에는 강물 수위가 심상치 않아 이같이 조치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서부지역에 위치한 나라야니강 등 세 개의 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여러 강의 물이 범람해 도로와 많은 주택이 침수됐다.

현지 매체들은 사람들이 물이 허리까지 찬 도로를 걸어가거나 주민들이 집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내는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네팔에서는 올해 몬순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 이후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네팔에서는 보통 9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몬순 동안 매년 수백명이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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