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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화성시지부,성명서 "유가족 등 사과없으면 실력행사"
"악성민원 대응메뉴얼 따라 대응하라"
이상길 재대본 통제관 서한 "직원 느낀 부당함과 아픔 통감…진심 사과"
"직원 신중치료,법적 대응 신중 검토"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민주노총 산하인 전국공무원노조 화성시지부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대책위)와 유가족협의회에 사과를 요구하고,미이행시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화성시재해대책본부(재대본) 역시 대책위 등의 사과 요구와 함께 화성시 공직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전날 대책위가 발표한 '화성시의 유가족 지원 현행 유지 약속'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재대본과 전공노 화성시지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전공노 화성시지부가 시 내부 소통망을 통해 대책위 등의 사과와 대책위에 대한 화성시의 강한 대응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오후에는 재대본이 통제관 명의로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렸다.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유가족과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 등을 포함한 대책위가 화성시의 '유가족 숙식지원 단계적 종료' 방침에 항의하며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4명이 다쳐 화성시 공직사회가 격노한 데 따른 대응이다.
전공노 화성시지부는 성명에서 "유가족들이 조합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사건 발생 즉시 대책위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주장하는 것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사과이듯이 이번 폭력사태에 피해자들 또한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우리지부는 조합원들과 함께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공노 화성시지부는 또 화성시에 "이번 폭력사태는 명백한 악성민원사례"라며 "(대책위 등에 대해) 악성민원 대응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피해자의 의사가 있을 경우 법적 조치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화성시도 이상길 재대본 통제관 명의의 서한에서 "9일 발생한 유가족과 대책위의 청사 점거농성과 폭력적인 행동은 화성시 공직자에게 많은 상처와 상실감을 주었다"며 "특히 청사방호 과정에서 부상당한 직원은 물론,이를 지켜보는 직원들이 느끼신 부당함과 아픔을 통감하고 있으며 통제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직원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부상당한 직원의 신병치료와 안정은 물론,법률적 대응 또한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길 통제관은 서한에서 유가족의 점거 농성과 철수과정도 설명했다.
이 통제관은 "유가족측 관계자와 면담하고 (직원)게시판을 통해 분출된 화성시 공직자들의 분노와 의견을 전달하고,현 상황의 심각성을 통보했다"며 "유가족이 요구하고 있는 체류비 지원확대에 대해서는 화성시 재대본에서 의결한 기준(친척 10일까지,배우자·직계존비속·형제자매 31일까지)대로 집행하겠다는 점과 청사 무단점거 즉시 해제,다친 공무원과 화성시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가 유족 지원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데 합의해 시장실 앞 농성을 풀었다는 대책위 등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한편,안나앤키즈화성시청 직원 내부 소통망에는 지난 9일 대책위 등의 시장실 진입 시도와 농성 이후 '우리도 자존심이란 게 있으면…' 등 10여 건의 글이 올라왔고,공직자들이 수많은 댓글을 통해 대책위에 대한 성토,시의 대처에 대한 부당함,안나앤키즈공직사회의 피로도 등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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