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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과 중동 분쟁 재점화 등 대내외적 리스크 영향으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26일 발간한‘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계속 지연되거나 중동지역 분쟁이 재점화돼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엔화,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원화 약세 요인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환율 상승기 중 선진국간 통화정책 차별화,급격한 엔화 약세 등의 요인은 (환율이 1,400원대로 올랐던) 2022년 상승기와 유사했지만 위험자산 투자심리,그리스 리그지정학적 리스크 및 국내 여건 등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2022년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이에 따른 경기 부진 등의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져 온 반면 최근 발생한 중동전쟁은 크게 확전되지 않았고,그리스 리그에너지 가격과 투자 심리 등에 미친 영향이 2022년에 비해 상당히 작았다고 분석했다.
또 2022년에는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되고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던 반면,그리스 리그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기 여건이 개선되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러나 한은은 최근 대내외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미 달러화지수의 상승폭을 상회하고 있다며 원화 약세 요인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그리스 리그중동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그리스 리그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주요 투자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계속 지연되거나 중동지역 분쟁이 재점화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엔화 및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원화 약세 요인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