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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26대 국세청장 후보자로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지명됐다.'정통 세무관료'인 강 후보자는 세무 이론과 실무에 높은 식견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조직관리 역량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68년생인 강 후보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1994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국세청 핵심 보직을 두루 섭렵했다.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등 지방청의 주요 조사국 보직을 거쳤으며,조세심판원 심판관 등 다방면의 경험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유하고 있다.국제조세분야 및 프랑스 OECD 사무국 근무 등 국제적 감각도 갖췄다는 평이다.
특히 4년 7개월에 거쳐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기획조정관,징세법무국장,모로코 대 포르투갈감사관 직무대리,모로코 대 포르투갈법인납세국장 등 사실상 본청에서만 5개 국장 보직을 역임했다.역대 최장수·최다 본청 국장을 역임하며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등 조직을 위해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공단 가급(1급) 인사 검증대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주변의 아쉬움을 샀다.능력에 대한 부분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외부 요인 등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그리고 2021년 7월부터 1년간 2급 청장인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극적 반전이 일어났다.대전청장에서 고위공무원 가급으로 승진,모로코 대 포르투갈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2년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이끌게 된 것.역대 서울청장 가운데 1년 이상 보직을 유지한 경우가 많지 않아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일각에선 차기 국세청장에 대한 언질을 받았기에 특별한 내부 반발없이 서울청장으로 2년 재임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저런 정치적 이슈와는 관계없이 강 후보자는 높은 윤리의식과 투철한 공직관은 물론,특유의 리더십으로 조직 내·외부에서 덕망이 높다.2012~2013년 2년 연속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는 등 국세청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거침없는 말솜씨와 빈틈없는 논리로 프리젠테이션 및 강의 능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받는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에 대해 "세제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세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과 함께 4대 권력 기관장으로 분류되는 국세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후보자로 먼저 지명된다.국회는 지명 후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동의 절차를 마쳐야 한다.
강 후보자는 지명 후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국세청의 역할과 국세행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38억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19억3000만원 상당의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를 비롯,본인과 배우자,두 자녀를 포함해 19억3900만원가량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프로필]
▲68년 ▲경남 창원 ▲동래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시 37회
▲제주서 총무과장,모로코 대 포르투갈안양세무서 소득세과장,모로코 대 포르투갈버밍엄대 국외훈련,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실,OECD 사무국 파견,용인세무서장,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국세청 운영지원과장,부산청 조사1국장,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서울청 조사3국장,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국세청 기획조정관,국세청 징세법무국,국세청 법인납세국장,대전지방국세청장,서울지방국세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