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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이달 3.6조원 순매수
美 연준 9월 금리인하 시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3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 4월 상승장에서 7일 연속(4월 26일~5월 8일)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벌써 코스피에서 3조66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같은 기간 개인은 4조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2030억원)였고 POSCO홀딩스(750억원),슬롯 무료 빅 이지 100삼성전자우(610억원),슬롯 무료 빅 이지 100LG전자(4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주요 기업의 2분기 호실적이 가시화하고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면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풍이 다시 뜨거워진 분위기다.
외국인은 앞서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77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사상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반토막 수준인 6조6500억원 순매수에 그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과 고용이 둔화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발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인플레가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며 정치적 일정과 관계없다고 발언하며 9월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며 "금리인하의 근거로 고용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도 9월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으로 풀이된다"고 전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104.93에서 움직이고 있다.6월 말까지만해도 106선까지 치솟았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도 전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378.8원에 마감했다.
특히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달러 약세와 함께 외국인 유입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달러 약세(원화 강세) 환경에서 외국인은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린다.환차익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원·달러환율이 1370원대로 하락하면서 원화가치 절상에 따라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유입됐다"며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36포인트(0.81%) 오른 2891.35에 장을 마쳤다.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89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17일(종가 2890.10) 이후 30개월 만이다.
상승 흐름을 탄 코스피가 2900선을 뚫고 올라갈 경우 2021년 10월 6일(종가 2908.31) 이후 처음으로 2900 고지를 밟게 된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6.13포인트(-0.71%) 하락한 852.42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