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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국민신문고에 김기웅 군수 비위 의혹 제기."군수 부인에 명품백 선물" 주장도

▲  서천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가 지난 3일 충남도청 국민신문고 ·공익신고란에 김기응 서천 군수와 군청 B 팀장에 대한 기부 행위 및 사전 선거운동 공모 의혹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은 신고 내용 일부.ⓒ 심규상
 
충남도청 국민신문고에 김기웅 서천군수와 군청 모 팀장에 대한 비위 의혹이 잇달아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이 내용 중에는 군청 다른 직원이 김기웅 군수 부인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김 군수는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을 통해 "하위직 공무원들과 집에서 와인을 마시며 재선하면 승진 등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혀 오히려 비위 행위 및 선거법 위반 의혹을 키우고 있다.

서천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지난 3일 충남도청 국민신문고 공익신고란에 김 군수와 군청 B팀장에 대한 기부 행위 및 사전 선거운동 공모 의혹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B팀장의 경우 군수 및 군수 부인과의 사적 친분관계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근무시간 외 사적 강요와 사적 지시,불법행위 지시·공모,청렴의무 위반,비례배팅알선 등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는 게 요지다.

제기된 의혹은 매우 구체적이다.직무에 필요한 본인의 사이버교육을 다른 사람을 시켜 이수하고 김 군수의 집에서 열린 사적 모임에서 군청 직원에게 안주 심부름 등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것이다.또 김 군수에게 골프 접대는 물론 골프 라운딩을 위해 직원을 동원하고,비례배팅김 군수의 통나무집 회식을 강요하거나 지역업체로부터 술과 음식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B팀장이 골프 회원권을 평소 친분이 있는 직원에게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외에도 B팀장은 일부 직원들의 부탁으로 김 군수의 부인을 소개해 줬는데,이후 군수 부인을 소개받은 몇몇 직원들이 김 군수 부인에게 술을 선물하거나 일본 여행에서 구입한 명품백을 선물한 일도 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김 군수와 관련해 "올 2월쯤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실과별 직원들을 자신의 통나무집에 모이게 한 후 와인 등 술을 제공하며 자신의 홍보영상을 실과별 직원들에게 시청하게 하고 자신이 왜 재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선거법상 기부행위 및 사전선거운동 위반 혐의가 제기될 수 있다.

논란 키운 서천군수 해명."재선하면 승진 등 좋은 일 있다 말해" 
 
▲  서천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가 지난 3일 충남도청 국민신문고 ·공익신고란에 김기응 서천 군수와 군청 B 팀장에 대한 기부 행위 및 사전 선거운동 공모 의혹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은 신고 내용 일부.ⓒ 심규상
 
문제를 제기한 A씨는 "만약 B팀장같은 공직자가 각종 불법행위에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서천군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줄' 서는 분위기가 만연할 것"이라며 "아부가 아닌 능력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엄정히 조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지난 11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얼굴을 잘 모르는 하위직 공무원들과 집에서 와인을 마시며 근무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재선하면 승진 등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말한 것"이라고 해명해 오히려 선거법 위반 의혹을 더욱 키운 셈이 됐다. 

<오마이뉴스>는 군수비서실과 홍보실을 통해 김 군수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한 의견을 재차 확인했지만 "군수께서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또 B팀장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번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김 군수 부인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해당 직원의 경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천군청 감사 부서 관계자는 "지난주 충남도청으로부터 사안을 넘겨받아 자료 조사 등을 하고 있다"며 "아직 답변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김 군수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B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제기된다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해 6월 10일 한산모시문화제 행사장을 찾은 천공을 만나 김성관 부군수와 서천경찰서 관계자 등과 함께 차담을 나눠 부적절한 의전을 제공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천공이 오기 하루 전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관련기사 :  김건희 방문 다음날 천공 '영접' 서천군수·경찰.해명이 황당 https://omn.kr/24bry) 
 
▲  지난해 6월 10일 한산모시문화제 행사장에서 만난 천공(왼쪽)과 김기웅 서천군수가 함께 걷고 있는 모습.ⓒ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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