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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항·지연 등 항공편 운항 차질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에 이틀간 360㎜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들어 잦아든 장맛비는 1일 새벽부터 다시 내리겠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내리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오후 5시 현재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365.5㎜,삼각봉 360㎜의 비가 내렸다.
그 외 지점별 강수량은 한남 235㎜,표선 170㎜,제주가시리 202㎜,월드컵 트로피 디자인서귀포 183㎜,성산수산 157㎜ 등이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산지) 26㎧,제주공항(북부) 24.7㎧,제주(〃) 23㎧,산천단(중산간) 22.7㎧,오등(〃) 19.8㎧ 등이다.
궂은 날씨로 한라산 입산은 전날부터 전면 통제됐다.
악천후에 제주공항에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18편(출발 8,월드컵 트로피 디자인도착 10)이 결항했거나 사전결항 조치했다.
또 국내선 항공편 73편(출발 32,도착 41)과 국제선 항공편 7편(출발 3,도착 4) 등 80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내려졌던 강풍 경보와 급변풍 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강한 비바람 속 각종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기상특보와 관련된 신고 52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3시 53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전봇대 전선이 늘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제주시 삼도동 한 도로 가로수가 쓰러지고 이도동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전날 오후 11시 38분께는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고,월드컵 트로피 디자인오후 8시 7분께 제주시 연동 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에 7월 1일 이른 새벽부터 2일 낮까지 또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0∼100㎜로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내일(7월 1일) 늦은 밤부터 모레 오전 사이 제주에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